180分 = 480分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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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도각 댓글 2건 조회 850회 작성일 10-04-16 00:13본문

2007년 9월경부터 주3회를 뵈옵던 어르신을 도중의 여러경로후,
어르신께서 더욱 나빠지셔 '요양3등금'을 받으시고 다시 뵙게 되었다.
처음의 만남이후 야위어 가시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가족의 여위어가는 것을 보는것만큼이나 안타깝고 안쓰럽기만 한데...
예전엔 주3회 180분케어에도 만족하셨던 어르신께서 요즘들어 주1회는 480분을 같이 있는데도 케어마무리 쯤에 들어서면 매번 하시는 말씀!
"아이구, 벌써 가야되잖아? 김여사, 아니 김선생만오면 와 이리 시간이 빨리가노! (벽시계를 가르키시며) 저거보래이"
하시며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나의 눈을 보며 재차 확인이라도 하듯 애닯은 표정으로 바라보시는데는 마음이 찡하니 아프다. 얼마나 외로우시면 이러실까? 하는 생각에 더 있고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르신! 오늘 말씀하신것 그대로 우리영산에 글을써서 올릴거에요.'하며 마무리를 할라치면 서글픈듯 웃으시며
"참말로 시간 빨리 간데이!" 하신다.
어르신께선 영산에 진심으로 감사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 영산에서 아들을 맺어주었다시며 모 기업의 차장과의 인연을 맺게해준 영산에 무한한 감사함을 표현하신다.
"어느 누가 내게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매번 전화주고 찾아와 주겠노? 하시며, 어젯밤에도 귤상자를 들고 찾아왔기에
"뭐할라꼬 이리 비싼것을 사왔나? 하시니 봉사자아들왈! 어머니! 비싸니까 사왔지요. 하더라며, 오후집을 향해가는 내게 귤4게를 싸 주신다.(안받았다간 "와. 없는 사람이 주니 싫나?"하시며 인상이달라지시고 화를 내시니 주시면 받게된다.)
말벗봉사자인 그분의 성의도 대단하지만 어르신 또한 가슴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마음을 전해 주실때면 듣는 나의 마음또한 짠해지며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매식사때마다(잘 드시는것은 아니지만) 하시는 말씀!
밥상에 마주앉아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며 먹어주니 참 고맙다 하시는 진심어린 말씀에 오히려 사랑만 듬뿍받고 다니니 어르신의 마음이 고맙기만 하고 그런마음이 들때마다 속으로 뇌여본다.
어르신! 염려마세요. 제 몸/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르신의 끝을 보아드리고 싶어요. 라고 홀로 마음속으로 되뇌여보며 오늘의 마무리도 잘하였나? 하고 자문해 본다.
댓글목록
나래쉴님의 댓글
나래쉴 작성일
봉사란 사랑이기에 진심이 들어있겠지요
샘도 진심으로 사랑을주니 되돌아오는게 아니겠어요
언제나 사랑이넘치는 샘 배우고 싶어요~~~~~~
안도각님의 댓글
안도각 작성일
이연옥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뵌지가 꽤 되었는데 이러다간 얼굴 잃어버리는 것 아닌지 몰라요?
이번 이화여대의 '노인놀이치료사' 3기 양성과정을 못가셨다는 말씀을 모선생님한테 들고 안타까웠어요. 다음기회에 꼭 배우세요. 그래서 1~4기를 통털어 심화교육후에 시험을 치뤄서 "노인놀이치료사"자격증(30명한)을 주실 계획이시래요. 같이 시험볼 영광이 주어졌으면 싶네요...~_~,
저의 욕심이 너무 큰가요?
잘 늙어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