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피해를 주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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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도각 댓글 0건 조회 496회 작성일 10-04-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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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gif  이웃에 피해를 주는 줄도 모르고...
 
  지난 일요일! 외출했다가 12층의 나의 집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무심코 광고판을 보던중, 나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곳엔 
 
 안녕하세요?  11층에사는 주민입니다.
 
 이른아침 6시15~6시45분까지 소음 이납니다.
 안마기소리같은데.... 하루도 빠지지않고
 소음이 납니다.
 
 기분좋게 잠자리에서 일어나야하는데...
 짜증이 납니다.  그소음에 잠이 깹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그소리에 잠이깨서....
 제발 부탁드립니다. ^^
 
 위와같은 글을 읽는 순간! 얼굴이 화끈하고 온몸이 경직되는 느낌이었다.
그글은 윗층에 사는 나를 지칭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난 수년간을 거의 하루도 빼지않고 아침 6시경에 깨어 氣치료기로 전신안마를 (약20분) 두차례를 반복하고서야 일어나곤 했는데 그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으로 답글을 써붙이게 되었는데...아래와 같다.
 
 11층의 주민님께!
 
 안녕하세요.
본의 아니게 아침기상을 불쾌하게 해 드렸음을 사과드립니다.
굳어가는 저의 몸을 풀려고 선생님께 고통을 드렸다니 -_-;;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웃을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몸을 풀어야 하겠는데 아침, 저녁 중 언제가 좋을까요?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데 밤늦게 할 수도 없어 난감합니다.
 
거듭 본의 아니게 괴롭혀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12층 주민 올림...
 
  그날밤! 위와같이 써서 붙였건만 오늘 퇴근할때까지도 답이 없어 올라오면서 떼어왔고, 나도 모르는사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는 사실에 난 며칠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그러고보니 언제 어느곳에서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말로써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또는 행동이나 눈짓, 몸짓등으로 타인에게 아픔을 주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며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이번일을 계기로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써야 하리라고 다시한번 되뇌어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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